삼환교통, 늘어나는 배차 간격 따른 피해는 시민들 감수해야
인천시, 시내버스 재정 절감 위한 노선 개편 전까지 인력 충원 불가해

삼환교통 관계자는 28일 "주 52시간 근무제로 다음 달부터 노선 별로 운행 횟수가 1일 기준 1~2회 줄어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간 탄력근무제를 놓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삼환교통 관계자는 28일 "주 52시간 근무제로 다음 달부터 노선 별로 운행 횟수가 1일 기준 1~2회 줄어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간 탄력근무제를 놓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버스업계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천지역에서 일부 버스 감차가 불가피하다. 배차간격이 다소 늘어나면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인천 시내 버스 업체 삼환교통 관계자는 28일 "주 52시간 근무제로 다음 달부터 노선 별로 운행 횟수가 1일 기준 1~2회 줄어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간 탄력근무제를 놓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환 교통 관계자는 가능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승객이 적게 타는 시간에 감차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서 늘어나는 배차 간격에 따른 피해는 시민들이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환교통은 주 52시간제 적용을 앞두고 올해 2월 25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했다. 제도 도입으로 5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해 4월 인천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 절감을 위해 내년 노선 개편 전까지 인력 충원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라 추가 인력 고용은 보류됐다. 삼환교통은 주 52시간을 넘지 않기 위해 휴가 등 상황에 맞춰 인력을 재배치하는 내용의 탄력근무제 합의에 나선 상태다.

다음 달 1일부터 300인 이상 노선버스 업체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인천 시내버스 업체 가운데 삼환교통만 해당된다. 삼환교통 업체에 고용된 버스 기사는 365명으로 현재 8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 적용 대상이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379명의 증원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수준 버스 운행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막대한 재정 지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