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역사 내 상업시설 운영권을 두고 롯데와 신세계, 애경그룹 3파전이 치열했던 가운데 롯데가 이겼다. 32년간 영등포역사 운영권을 갖고 있던 롯데가 다시 낙찰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최대 20년간 영등포역사를 지켜내게 된 것이다. 단독입찰로 진행된 서울역사의 상업시설은 한화그룹에게 돌아갔다.

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영등포역 상업시설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롯데역사가 251억5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철도공단이 제시한 연간 최저 임대료는 216억7300억원이었지만, 최종 낙찰가율은 무려 116% 높았다.

이에 롯데는 연매출 5000억원에 달하는 '알짜배기'를 지키게 됐다. 영등포역사는 KTX와 지하철 1호선 등이 정차하는 요충지로 하루 유동인구가 15만명에 달한다. 전국 점포 중 5위권에 속할 정도로 그 매출 규모는 높다. 

1987년부터 서울 영등포역사를 운영한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부터 또 다시 최대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됐다. 현재 임대기간은 10년(5+5년)이다. 다만 국유재산의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 시 20년(10년+10년)으로 늘어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계와 지역사회에 다방면으로 이바지하고 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0년 동안 운영한 연등포점 신규사업자로 재선정됐다"며 "새롭고 편리해진 쇼핑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로 사랑받는 백화점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역사 내 상업시설 운영권은 현재 운영자이자 단독입찰자인 한화역사에게 돌아갔다. 한화역사는 77억5100만원에 운영권을 낙찰받았다. 현재 임차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현재와 같이 매장을 임차해 영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