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구글세'에 공식 반대 입장을 냈다.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법정 세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금을 낸 만큼 '구글세' 도입은 오히려 투자 둔화와 통상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주장이다.

3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카란 바티아 구글 정책협력 담당 부사장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구글 공식 블로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바티아 부사장은 "일부 나라에서는 해외 기업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려 하는데 이는 결국 새로운 무역 장벽을 만들며 국가 간 투자를 둔화시켜 경제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며 "몇몇 미국 IT기업만 특별한 세금을 부여하는 건 미국이 세금을 부과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인 만큼 통상 긴장도 고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글이 이미 평균 이상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티아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구글이 전 세계에서 납부한 평균 세율은 23% 이상"이라며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법정 세율 23.7%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부분의 세금은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납부된다고 설명했다.

OECD 차원의 범국가적 조세 개편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더 나은 분배가 가능하도록 조세체계가 개편돼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에 대한 공정한 과세를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없다면 각국은 다양한 분야의 외국 기업에 차별적인 세금을 일방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