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6일부터 5일간 신동빈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
일본 '불매운동' 여론 속, 롯데 움직임 '귀추 주목'

열흘 가까이 일본출장을 다녀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 돌아왔다. 이에 오는 16일부터 5일간 사장단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 여론 속 롯데그룹이 어떤 해법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사진-연합뉴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2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 각 계열사 대표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일본에 다녀온 신 회장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감정 속에서 어떤 메시지와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유니클로나 무인양품 등 일본기업과의 합작사가 있어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가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업체의 국내 매장은 대부분 롯데 유통 계열사 안에 입정해 있는 상황이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도쿄(東京)에서 개최한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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