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이틀전 마신 음료서 '양배추 같은' 이물질 발견
롯데칠성 "곰팡이 추정…정확한 원인, 식약처 결과 받아봐야"

롯데칠성 음료수 '델몬트 콜드포도'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다. 올해 초 남양유업의 주스에서 곰팡이가 나와 논란이 된 바 있기에, 롯데칠성의 이물질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해당 음료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포도'(좌)에서 곰팡이로 추정(우)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캡처)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포도'(좌)에서 곰팡이로 추정(우)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캡처)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L사 음료에서 상상도 못한게 나왔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며칠 전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콜드 음료를 구매하고 사무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보니 유통기한이 2일 남았길래 꺼내서 빨대를 꽂아 마시는데 푹신하게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느낌이 쎄해서 칼로 팩을 갈라봤는데 손바닥 반 만한 크기의 양배추 같은 꼬불꼬불 넓직한게 들어가있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곧바로 15일 롯데칠성 고객센터에 불량제품을 신고했고, 고객센터로부터 "완제품에는 그런게 들어가있지 않을 것"이라며 "죄송하다. 담당자 연결해서 내일 연락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글쓴이는 16일 식약처에 해당 음료에 대해 신고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글쓴이는 롯데칠성의 사과없는 고객대응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롯데칠성은 불량품 신고 접수시 최소한의 메뉴얼도 없느냐"며 "담당자는 사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롯데칠성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전 사례로 살펴봤을 때 곰팡이로 추정하고 있다"며 "음료가 포장된 상태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기온, 습도가 맞으면 급속도로 곰팡이가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실한 식약처의 검사결과를 기다려봐야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소비자가 구매시기와 구매장소 등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 더욱이 식약처의 결과를 받아봐야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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