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 간편식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여름철에 즉석삼계탕의 수요도 급증했다. 하지만 나트륨 성분이 많이 담겨 있어, 소금 양이 줄여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은 14개 제품을 선정해 즉석삼계탕의 영양성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즉석삼계탕 섭취 및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즉석삼계탕 한 팩의 평균 영양성분은 열량 734kcal, 탄수화물 33g, 단백질 77g, 지방 33g, 나트륨 1497mg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소금 간이 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나트륨 평균 함량이 1일 일반인 필요 섭취량 기준치의 75%에 달하는 것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농협목우촌의 '안심삼계탕'의 경우, 1일 기준치 97%에 달하는 나트륨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이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전체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했으며, 표지하지 않은 제품은 △아워홈 고려삼계탕 △하림 고향삼계탕 △홈플러스 삼계탕 △롯데쇼핑 수삼삼계탕 등 4개 제품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즉석삼계탕의 영양표시 대상 식품 지정을 건의할 예정"이라면서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4개업체는 영양성분 표시 도입 계획을 회신했다"고 전했다.

영양성분을 표시한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표시돤 함량에서 차이를 보였다. △씨제이 비비고 삼계탕 △풀무원식품 삼계탕 △신세계푸드 올반삼계탕 △이마트 진국삼계탕 △농협목우촌 안심삼계탕 △대상 종가반상삼계탕 등 6개 제품이 나트륨과 탄수화물, 지방 등의 항목의 수치에서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 측은 "해당 5개 업체는 영양선부 표시를 개선했고 나머지 업체인 대상은 해당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표시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