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CSI '95.9' 기록, 올해 연중 최저치 기록
주택가격 106점으로 '긍정'…"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탓"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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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석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전쟁 지속 등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된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큰 폭으로 상승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전 달보다 1.6포인트 하락한 95.9를 기록했다.

CCSI는 지난 4월 101.6을 기록한 후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동시에 올해 연중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전쟁 지속,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만든 지표다.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반면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6으로 전월 97과 비교해 9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수 수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14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과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에 따라, 6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경기 인식이 악화되는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2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인식과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한달 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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