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개당 열량 19%·탄수화물 27%·지방 33%
나트륨, 기준치 대비 42% 상대적 높아

1인 가구, 혼밥족 등이 한끼 대용으로 주로 찾는 편의점과 베이커리의 샌드위치 열량이 하루 기준의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편의점 5개사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2개사, 패스트푸드 1개사에 판매하는 샌드위치를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샌드위치 1개당 평균 영양성분 함량이 일일 기준치 대비 열량 19%, 탄수화물 27%, 지방 33%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샌드위치는 △햄에그샌드위치(CU) △듬뿍햄&감자샐러드샌드위치(GS25) △맛있는햄치즈에그샌드(세븐일레븐) △햄빵빵샌드위치(이마트24) △뉴듬뿍넣은햄샌드(미니스톱) △BLT샌드위치(파리바게뜨) △BELT샌드위치(뚜레쥬르) △비엘티샌드위치(써브웨이) 8종이다.

샌드위치 영양성분 시험결과(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샌드위치 영양성분 시험결과(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당 함유량의 경우 일일 기준치의 7%에 불과했다. 반면 나트륨은 기준치 대비 4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균형 잡힌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는 과채류, 유제품 및 두유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샌드위치마다 식감과 단맛, 짠맛은 모두 달랐다. 대체로 편의점 샌드위치는 빵이 부드러워 씹힘성이 좋았다. 반면 베이커리와 패스트푸드 샌드위치는 비교적 빵이 뻑뻑해 오래 씹어야 했다.

맛과 식감을 측정하는 관능평가 결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 5종은 상대적으로 빵이 부드러워 씹는 횟수가 낮았다. 그러나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써브웨이 샌드위치는 내용물이 많았으며 빵의 부드러움이 덜해 삼키기 전까지 씹는 횟수가 많았다.

특히 뚜레쥬르 'BELT샌드위치'는 제품 겉면에 표시된 내용량과 실제 함유량이 달라 지적이 제기됐다. 뜌레쥬르는 BELT샌드위치 내용량을 최대 2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 내용량은 208g에서 230g에 불과해, 최대 40g 차이가 발생했다.

CU, 이마트24, 미니스톱은 실제 영양성분과 표시값이 달라 품질·표시개선 권고를 받았다. CU는 지방과 당류 함유량을 각각 12g, 6g으로 표기했지만 실제는 지방 16g, 당류 8g으로 133% 초과했다. 이마트24는 나트륨 함량을 640㎎으로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812㎎에 달했다. 미니스톱도 당류 함량이 표시값과 250%가량 차이 났다.

한편 미생물·보존료·이물질 시험에서는 8개 샌드위치가 모두 식약처 기준에 적합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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