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친인ㅊ척, 재임상 공시 23일에 주식 매도
약물혼용 사전인지 의혹 제기

헬릭스미스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의 특수관계인 2명이 회사가 장마감 후 신약 임상실패를 공시한 23일, 보유 주식 약 5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헬릭스미스가 임상실패 내용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를 숨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는 친인척 이혜림씨(56)가 지난 23일 보유주식 2만7291주 중 2500주를 주당 17만6629원에 장내매도 했다고 공지했다. 매도 규모는 총 4억4157만2500원어치다.

같은 날 다른 친인척인 김승미씨(30)도 보유주식 6525주 가운데 500주를 1주당 17만6807원인 8840만3500원어치를 장내매도 했다. 이혜림씨는 김선영 대표의 처남인 김용수 전 대표의 부인이며, 김승미씨는 김 전 대표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의 일치인것일까. 김 대표의 친인척이 주식을 매각한 날, 헬릭스미스는 이날 주식시장 마감 후 오후 6시경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3상 일부 환자에게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제기돼 3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이혜림씨와 김승미씨는 공시 전 주도를 매각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들이 김 대표의 친인척으로 미리 임상실패 내용을 알고 팔았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대를 모았던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 임상3상 실패로, 회사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쳤으며 사흘째인 26일에도 9.52%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해당 2인은 주식담보대출의 일부를 주식 매도를 통해 상환했다"며 "매도 등에 대한 사안은 개인결정으로 통지받은 대로 공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김선영 대표도 26일 보유주식 10만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총 76억 4280만원 규모다. 헬릭스미스 측은 "김선영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연장이 불가해 10만주 매도자금과 보유현금으로 총 140억원의 주식담보대출금을 30일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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