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악화 및 수출·투자 부진에 따른 국내 경기 하강 국면에 대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가 기존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낮아지며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예상대로'라는 반응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은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은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국내 경기하강 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의 맥락에서 풀이된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과 9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고,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시장의 회복마저 지연되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확장 재정정책 시행으로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을 따져보면 추가적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접급'이 필요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주열 총재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완화적 통화 정책을 시사했던 바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7월 인하 이후 올해 2번째다. 8월 금통위 때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으나, 금통위원 2명이 '인하'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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