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진행 없다" 부인에도 매각설 커져
日불매운동과 국내 LCC 경쟁심화로, 업계 잇딴 실적 악화

항공업계 불황으로 경영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 매각설이 불거졌다.

이스타항공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지만 자세한 매각 정보가 공개돼 항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 이스타항공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이달부터 무급휴직에 돌입해 매각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1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39.6%를 960억원에 매물로 내놓았으며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을 접촉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재차 불거지는 이스타항공 매각설에 항공업계는 매각이 불가능한 일을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타항공은 "매각과 관련된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바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속된 항공업계 실적악화와 보잉737 맥스 8기종 운항중단,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 여행객 급감 등의 악재가 겹치며 경영이 크게 악화됐다. 이스타를 비롯한 다른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LCC 특성상 노선이 단거리에만 국한돼 일본 노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항공사들은 이에 일본 불매운동 여파를 메꾸기 위해 중국 동남아 등 신규 취항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문제는 수요가 충분치 않은데 적자구조를 탈출하기 위한 공급 과잉으로 업계 간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신규 LCC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3곳도 신규 취항 예정에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돼 당분간 항공업계 불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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