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민연금 압수수색에도 출마 예상지 행사 참석 논란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사진-연합뉴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사진-연합뉴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특히 후임인사까지 거론되고 있어, 김 이사장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조선비즈>는 정치권 한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김성주 이사장은 4.15 총선 출마를 사실상 결심했으며 사퇴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총선이 반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중에는 지역구 활동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2017년 11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다음 달이면 취임 2주년을 맞이한다. 공단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아직 1년이 남아있지만 총선이 임박하면서 조만간 사퇴를 표명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조선비즈>는 김 이사장 후임으로 방문규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의 출마 행보가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 조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찾아 축사를 진행하는 등 각종 대외활동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축사를 진행하던 같은 날,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 국민연금을 압수수색했으나 총책임자인 김 이사장이 자리를 비워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성주 이사장의 지역구 활동은 국장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0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순례 의원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김 이사장의 행보는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노후자금 업무에 충실해야 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본인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연금공단 측은 김 이사장의 출마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일요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성주 이사장이 총선에 출마한다는 설은 사실무근이며, 내부 검토된 바도 없다"며 "<조선비즈> 보도는 정확한 취재원 없이 기사화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사장 취임은 내부에 권한이 없으며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거쳐 선출되므로 언론에 거론된 후임자는 검토된 적도 없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이전에도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그는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 전북 전주시병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현 민주평화당 대표)와 대결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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