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절반 권역 '최종 사업자' 선정
모든 면세품목 판매 가능…2024년 11월까지 '5년간'

신라면세점의 해외진출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한 것이다. 이는 해외 면세업체 '쓰리식스티(3Sixty)'사 지분 인수에 이어 해외 공항 사업권도 획득하면서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 마카오국제공항점 조감도(사진-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 마카오국제공항점 조감도(사진-신라면세점 제공)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 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North Side' 권역 1122㎡(약 339평)를오는 7일부터 2024년 11월까지 5년간 운영한다.

호텔신라는 2014년부터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Sky Connection과 합작사를 설립한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지분율은 스카이커넥션 60%, 호텔신라 40%다. 이번 신규 사업자 입찰에는 호텔신라가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글로벌 면세사업자로 30여년간의 경험과 운영역량을 또다시 인정 받았다"며 "인천·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 80% 이상이 범 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뿐만 아니라 국산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진출 통도로 열 예상이다.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은 'North Side'와 'South Side' 등 크게 2개 권역으로 운영된다. 이 중 호텔신라가 사업권을 따낸 'Noth Side' 권역은 모든 면세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 영업 구역으로 5년간 총 6억불(7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 국제공항은 연간 800만명 이상이 이용하어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카오 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 수용능력은 공항 확장(South) 공사 이후 2021년 1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신라는 30여년간 쌓은 면세점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면세사업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현재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총 다섯 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사장은 "마카오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요 면세 시장 중 하나"라며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