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공항 환승차 내려…경찰에 연행 돼 2차 조사
승무원에 '폭언·협박' 정황 알려져 논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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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6일 오전 입국해 2차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입국과 동시에 소장을 연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도르지 소장이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를 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8시 29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입국한 도르지 소장을 연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등을 조사 중에 있다.

경찰은 국제 회의를 마치고 몽골로 돌아가는 도르지 소장이 환승을 위해 다시 한국에 들를 예정임을 염두해 전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로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첫 조사 당시 도르지 소장 일행이 면책특권을 주장해 소장을 풀어줘 논란이 됐다.

또한 도르지 소장은 기내에서 통역을 하던 몽골 국적 승무원에게도 폭언과 협박을 한 혐의도 추가됐다. 소장은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 "내가 누군지 알지 않냐 통역 똑바로 해라"등 협박성 폭언을 해 해당 승무원은 두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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