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개 가운데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81개
지주회사 밖 계열사 170개 중 109개, 총수일가 사익 악용 위험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을 통해 총수가 있는 지주회사 체제 그룹 21곳을 분석해보니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밖에서 170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을 통해 총수가 있는 지주회사 체제 그룹 21곳을 분석해보니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밖에서 170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재벌 총수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170개 계열사를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을 통해 총수가 있는 지주회사 체제 그룹 21곳을 분석해보니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밖에서 170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170개 가운데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는 81개였고, 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가 28개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년 사이 롯데·효성·에이치디씨(HDC) 3개 대기업 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새로 전환했고, 지주회사 체제 상태에서 애경이 대기업 집단에 새로 편입됐다.

이들 전환집단의 지주회사에 대한 총수와 총수 일가(총수 포함)의 평균 지분율은 각 27.4%, 49.7%로 집계됐다. 이는 지주회사 밖 계열사 170개 가운데 64%인 109개가 총수 일가의 사익을 위해 악용될 잠재적 위험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공정위는 "전환집단의 체제 밖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이거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은, 이들 회사를 이용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 경제력 집중 우려가 여전하다는 뜻"이라며 "예를 들어 지주회사 밖 계열사와 지주회사 내 계열사의 부당 내부거래 가능성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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