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 젊은 입맛으로 재해석…다양한 세대에게 인기
복합 문화 공간으로 형성 돼 시민들의 발길 이어져

20일부터 23일까지 일산 코엑스에서 '2019 코엑스 푸드위크'가 진행된다.

코엑스 전관에서 20일 코엑스 푸드 위크가 성대한 막을 열었다. 오늘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2019 코엑스 푸드위크'는 18개국, 872개사 1943부스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푸드 페스티벌이다.

푸드위크에도 불어온 '뉴트로' 바람

올해의 트렌드는 단연 ‘뉴트로 식품’ 이었다.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옛것을 현대화해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뜻한다. 뉴트로 식품은 기성세대는 물론,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신선함을 제공해 식품업계 전반에 뜨거운 열풍이 불고 있다.

'갱소년'
'갱소년'의 알양갱

그중에서도 전통음식인 양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갱소년'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잊혀져 가는 옛날 간식 양갱을 양갱롤케이크, 젤리양갱 요거트 등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알양갱은 동그란 모양에 망고, 복숭아, 키위 등 과일과 접목시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갱소년 관계자는 "별도의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과일을 갈아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며 "디저트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과·제빵 전문학교에 재학 중인 김정훈(22)씨는 "갱소년의 동그란 패키징의 양갱이 다양한 부스 중에서 눈에 확 띄여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여성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곳은 오메기떡을 트렌디하게 변화시킨 '오메오메'였다. 오메오메는 제주 향토음식인 오메기떡을 감귤, 녹차, 한라봉 등 콜라보를 통해 새롭게 탄생시켰다.

김정여 오메오메 대표는 "다른 오메기떡과 달리 순수우유를 사용한 오메오메 제품은 떡 함량이 적고 고물을 많이 넣어 더욱 맛있다"며 "다양한 수요층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메오메'는 현재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제주항공, 카페 등 오프라인뿐 아니라 올리브영 등 온라인 몰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한국의 전통음식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도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오메오메'
'오메오메'의 다양한 오메기떡

이밖에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에서는 7080 복고 컨셉으로 부스를 열어 뉴트로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중장년층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패키징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휴무날을 맞아 이곳을 찾았다는 직장인 류은진(30)씨는 "건강식품을 다양한 모습으로 제품화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며 "우리나라 전통인 나전칠기를 이용한 악세서리도 트렌디하게 바꿔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웃음지었다.

한편 2019코엑스 푸드위크에서는 강소농대전을 비롯해 서울국제빵과자페스티벌(SIBA), 서울디저트쇼 등 식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 종사자를 위한 식품기자재전과 푸드테크 콘퍼런스도 마련돼 있다.

'뉴트로식품관'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은 7080 복고컨셉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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