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19년 3/4분기중 가계신용' 잠정치 발표
한은 "가계부채 증가속도 둔화하고 있지만 부채 수준은 상당해"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의 대출금리 안내판(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의 대출금리 안내판(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가계대출 잔액 등 가계신용 잔액이 157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5조9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 3분기 증감률은 3.9%로 지난해 2분기 이래로 증감율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LTV·DTI 등의 상한을 높여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이 증감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1일 '2019년 3/4분기중 가계신용' 잠정치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가계대출은 148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3조5000억원 증가했고 판매신용은 91조1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18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1조9000억원) 및 기타금융기관 등(-3조2000억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중 여신전문회사 중심으로 한 판매신용 잔액의 증가폭은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5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 신용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가계신용 잔액의 규모가 매우 큰데다 소득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기준 18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회원국 평균치(130.6%·2018년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완화하고는 있지만, 2012년 이후 급속도로 늘어난 여파로 부채의 수준은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택거래량 증가와 서울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가 가계대출 증가폭을 다시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고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 분기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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