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겸 작가 등 경계인으로 살아야 했던 자신들 이야기 펼쳐
이책 지은이 황지성 장애인 인권 운동에 발을 들여놓아

교보문고는 지난 26일 이길보라·이현화·황지성이 지은 '우리는 코다입니다'가 신간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교보문고는 지난 26일 이길보라·이현화·황지성이 지은 '우리는 코다입니다'가 신간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길보라·이현화·황지성이 지은 '우리는 코다입니다'가 발간됐다.

교보문고는 지난 26일 이길보라·이현화·황지성이 지은 '우리는 코다입니다'가 신간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영화감독 겸 작가, 수어 통역사이자 언어학 연구자, 장애인 인권 활동가이자 여성학 연구자인 3명의 코다가 들리는 세계와 들리지 않은 세계를 오가며 '경계인'으로 살아야 했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는 농인(聾人)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聽人) 자녀를 의미한다.

저자 이현화는 자신이 아기였을 때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엄마가 자는 동안 혹시 무슨 일이 있을까 싶어 서로의 손과 발을 실로 묶고 나서야 잠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책의 지은이 황지성의 아버지는 수어를 배우지 못해 의사소통의 수단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비공식 기호'인 '홈사인'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발성인 '데프 보이스'가 고작이었다. 그와 가족들은 '농세계'에서조차 이방인이었다. 장애인 인권 운동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도가니' 사건 재판 때 흥분한 농인 피해자들이 내뱉는 '데프 보이스'를 다시 듣고서 이것 역시 진실을 표현하는 수단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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