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 발표
한국 GDP 2.2%, 코스피 2150~2350p,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

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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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9%, 내년에는 2.2%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내년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요인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원장 박영석)은 28일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향후 성장경로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금리, 주식, 환율 등 주요 자산가격의 방향성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민간소비 및 투자 회복세에서 비롯된 확장국면이 예상된다. 중국 역시 무역갈등 완화 등으로 성장률 둔화 속도가 완만해 질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 지연 및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2020년 성장률이 2% 초반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연구원은 예측했다.

또 "올해 중 침체국면에 진입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통화정책을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에는 기준금리를 동결(1.5~1.75%)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국은행(한은·총재 이주열)은 내년에 경기 둔화 및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중 한은이 두 차례 금리인하를 했음에도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를 감안하면 통화정책의 완화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의 자본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미국 금리는 강한 추세를 형성하기 보다는 1.9% 내외(10년물 기준)에서 변동하며 적정금리 수준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금리는 올해 경기 및 물가 부진,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미국 금리 급락세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한 후 급등세를 시현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어 내년 국내 금리는 강한 추세를 형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초경제여건을 반영한 적정 수준(10년물 1.8% 내외, 3년물 1.5% 내외)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올해 무역분쟁 상황 및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지만 내년에는 미국 경기의 확장국면 지속 및 기업실적의 증가세 전환 예상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의 주식시장은 올해 1분기 중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이후 성장세 둔화 우려와 무역분쟁 악화로 등락을 거듭하며 정체된 모습이라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연구원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국내 경기가 저점으로부터 회복되면서 수익률 개선 및 외국인자금 유입이 예상되지만, 성장률의 미약한 회복세를 감안할 때 주식시장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관은 한국의 코스피 지수를 2150~2350포인트 정도로 예측했다.

내년 환율에 대해서 연구원은 "무역분쟁 완화 및 글로벌 위험회피 약화 예상 등으로 대외 요인들은 원달러 환율 안정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내 요인 또한 경기 회복세 및 수출 반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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