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식 42.3% 재산부할 청구…약 1조4000억원 규모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이혼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해왔던 노 관장이었던 만큼, 이혼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걸었다. 왼쪽부터 노소영 관장, 최태원 회장.(사진-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걸었다. 왼쪽부터 노소영 관장, 최태원 회장.(사진-연합뉴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오후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42.3%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출했다. 또한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도 함께 요구했다.

최태원 회장은 9월 말 기준, SK 주식 1297만 5472주(지분율 18.44%)를 보유하고 있다. 노 회장의 재산분할 청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548만여주의 소유권이 노 관장에게 넘겨지게 된다. 전날 종가 기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동거인인 김희영 T&C 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딸이 있다며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은 그동안 "가정을 지킬 것"이라며 반대를 해왔다. 이에 이혼 조정이 결렬되자,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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