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이 12월 증가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한 수출이 마이너스 기록을 멈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2월 1일~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1~10일은 1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9억2000만달러)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업일수가 지난해 12월 1일~10일에는 7일, 올해는 7.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일 평균 수출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승용차(10.9%), 무선통신기기(18.0%), 자동차 부품(21.8%) 등의 수출이 10% 이상 늘었다. 반면 반도체(-23.4%), 액정디바이스(-52.1%) 등은 부진했다.

수출국별로는 중국(6.1%), 미국(3.2%), EU(21.8%), 베트남(2.9%), 중동(102.4%)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대(對) 일본(-7.2%), 싱가포르(-7.2%)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143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0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1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품목 가운데 원유(29.9%), 기계류(28.8%), 석유제품(43.2%), 정밀기기(12.3%) 등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스(-6.8%), 승용차(-22%) 등의 수입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