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통 중인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질환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이 검출되면서 편의점 주요4사가 판매 중지 결정을 내렸다. 특히 편의점을 시작으로 마트와 면세점 등 유통업계에서 판매 중단 움직임이 발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CU·GS25·세븐일레븐은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 의심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가양 물질 등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판매 중단 대상 상품은 총 4종이다. 쥴 팟 2종(딜라이트·크리스프), KT&G 릴 시즈(툰드라·토박)이다. 식약처 검사에서 해당 제품에서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등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지난 10월부터 쥴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와 KT&G 시드툰드라를 판매하지 않았던 GS25는 식약처의 결과에 따라, KT&G 시드토박에 대해서도 판매를 추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CU는 매장에 남아있는 재고에 대해 판매를 계속 이어왔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문제가 된 전자담배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CU는 해당 상품을 매대에서 철수하고 점포에 남아있는 재고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회수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식약처의 발표 이후 4개 품목에 대해 즉각 판매를 중단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10월부터 쥴 랩스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KT&G 시드툰드라의 가맹점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편의점에 이어 대형마트와 면세점 등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해 왔던 곳들도 중단키로 했다. 면세점은 13일 곧바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신세계면세점은 13일 오전 4종에 대해 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롯데면세점도 문제가 된 7개 제품을 금일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0월 식약처의 권고가 내려진 직후 당시 4종에 대해 판매 중단을 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