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어묵 육수 '소변' 암시하는 글 올려 파장
미니스톱 "사실 아니다…지침대로 조리했다"

한국 미니스톱이 2020년 새해 '오줌 어묵'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미니스톱의 한 아르바이트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묵을 만드는 과정에서 육수에 소변을 넣었다는 암시 글을 올리며 파장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으로 미니스톱이 꼽힌 가운데, 이번 논란으로 또다시 불매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스톱 아르바이트생이 오뎅 조리 과정에서 소변 넣었다는 내용의 암시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디시인사이드)
미니스톱 아르바이트생이 어묵 조리 과정에서 소변 넣었다는 내용의 암시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디시인사이드)

지난 1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트에 '편의점 어묵에 대해 알아보자'라는 제목이 올라오면서 새해 아침부터 논란이 일어났다. 글쓴이 A씨는 "진짜 편의점 어묵에 대해 알려줄게"라며 조리과정에 대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문제는 조리과정 속에서 자신의 바지 안에 손을 넣은 후 육수용 물이 담긴 스테인리스 통에 자신의 손을 담그는 모습의 연출된 사진이 올라온 것이다. 

이어 A씨는 "10분 뒤 화장실에 가서 우리 매장만의 비밀 육수를 다시 넣는다"며 "색깔이 이런 건 니들 눈이 이상한 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육수통에 소변을 담은 듯 암시하는 듯한 내용과 함께 "나는 우리 매장 거 안 먹음"이라고 발언했다.

미니스톱 아르바이트생이 오뎅 조리 과정에서 소변 넣었다는 내용의 암시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디시인사이드)
미니스톱 아르바이트생이 어묵 조리 과정에서 소변 넣었다는 내용의 암시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디시인사이드)

글은 올라오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미니스톱 근처도 안간다", "미니스톱 어차피 일본 회사 아니냐", "찝찝해서 못 사먹겠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미니스톱이 일본계 편의점 체인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으로 꼽힌 바 있어 해당 논란으로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글쓴이는 해명글을 올리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A씨는 "관심을 받고 싶어 쓴 글이 이렇게 퍼질줄은 몰랐고 어묵을 판매하는 편의점에게 죄송하다"며 "제가 디시에 올린 게시글은 모두 거짓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조리시 찍었던 사실을 올리겠다"고 조리과정 사진을 다시 올렸다.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글쓴이는 한국미니스톱에 자진 사과에 나섰고, 아르바이트생은 즉시 해고됐다.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글을 쓴 아르바이트생은 관심을 받고 싶어서 사진만 그렇게 찍은 것"이라며 "지침서대로 조리를 한 과정과 이후 본인이 어묵을 취하는 모습까지 CCTV에 담겨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현재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법적 조치는 따로 취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점주분들도 피해가 우려돼 자세한 내용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