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지부장 신임 집햅부 출범 발표…노사 상생 의지 밝혀

현대자동차 노조 이상수 지부장
현대자동차 노조 이상수 지부장(사진-연합뉴스)

이상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신임 지부장이 "소모적·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생산적인 관계를 만들려는 노조 노력에 사측이 적극적으로 화답하기 바란다"고 노사 상생 의지를 밝혔다.

이 지부장은 6일 신임 집행부 출범 보도자료를 내고 "새해와 함께 새 집행부 임기가 시작됐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낡은 노사 관계를 버려야 한다"며 "공동 발전을 위해 사측은 노조를 적대시 할 것이 아니라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성화된 협상 방식으론 조합원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며 "노사 교섭 메뉴얼을 마련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분배 정의를 통해 생산적 노사관계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지부장은 이외에도 4차 산업 대응 고용안정, 해외공장 유턴(U-turn) 비율제 도입, 자동차 랜드마크 건설 등 핵심 공약 실현을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 하언태 사장과의 삼자회담도 제안했다.

현대자동차 8대 노조를 이끄는 이상수 지부장은 실리를 강조하며 무분별한 뻥 파업을 지양한다며 합리적 노동운동을 공약했다. 임금협상도 상견례 후 2개월 이내 타결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현대차 새 노조는 해마다 사측 압박용 파업이 반복되고 5~6개월 이상 끌어오던 교섭 상황을 청산하고 노사 발전적 동업 관계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변화의 의지를 공언했다.

이상수 새 지부장이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회사가 오래 갈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어 그동안 파업 이미지가 강하던 현대차 노조의 올해 활동의 변화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