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경영참여 투쟁 이어나갈 것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노조들이 7일 윤종원 기업은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위해 서울 중구 을지로 IBK본점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사진-금산노조)

"노동자 경영참여에 대한 금융노동자들의 열망을 짓밟은 기획재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허권, 이하 금산노조)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의 사외이사가 사측 추천 인사로만 채워진데 대해 "공공기관 최초 노동자 추천 이사제의 기회가 기획재정부에 의해 짓밟혔다"며 "기재부 출신의 '제 식구'를 사외이사 중 한 명으로 임명하는 최악의 결정을 내린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명을 냈다.

기재부는 6일 수출입은행이 임명 제청한 후보 4명 가운데 유복환 전 세계은행 한국이사와 정다미 명지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후보 가운데 한 명은 금산노조가 사측에 추천, 사측이 이를 수용해 최종 후보 중 한 명이 추천됐으나, 기재부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금산노조에 따르면 유복환 전 세계은행 이사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의 인사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기업은행장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 행태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강행했다는 것.

금산노조는 "노동자 경영참여를 위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더욱더 가열찬 투쟁으로 반드시 전진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통령의 공약조차 지키지 않는 정부와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분명히 심판을 받을 것이며 10만 금융노동자들이 그 선두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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