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라파마·유한화학 등 주목…CJ헬스케어는 상장 예정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주요 제약 계열사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거나 R&D(연구개발) 등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며 성장 잣대로도 평가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 계열사 중 행보가 돋보이는 곳은 콘테라파마(부광약품), 유한화학(유한양행), 종근당건강(종근당) 등이 꼽힌다.

부광약품은 올해 자회사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의 상장을 위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이 2014년 34억원을 출자해 지배지분율 94.38%를 소유한 콘테라파마는 2010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회사로 부광과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JM-010'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성분인 레보도파(L-DOPA)의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다. 'JM-010'는 2018년 10월 유럽에서 2상 임상 시험을 승인받았으며, 올해 2분기 미국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콘테라파마는 유럽에 기반한 만큼 유럽 및 글로벌 임상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올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 내년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년 3분기까지(누적) 매출 1160억원을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의 종속회사로써 원료의약품 수출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의 매출 가운데 10.7%를 차지하고 있다.

유한화학은 다국적제약사 길러어드의 에이즈 및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따라 회사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원료의 생산 케파(Capa.)를 늘리기 위한 공장 및 설비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유한양행의 또 다른 종속회사인 애드파마는 지난해 말 GC녹십자와 합성의약품 연구개발 상호협력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해 합성의약품 제제 개발에 나서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의약품 등의 제형과 복용 편의성 등을 개선하는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종근당의 자회사 종근당 건강도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 건강의 대표 제품 락토핏은 2019년 2000억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2017년 393억원이었던 매출이 5배 이상 뛴 것이며, 2018년 대비해서도 200%이상 상승한 수치다.

락토핏은 타 제품들과는 달리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제품의 주요 유통이 온라인 마케팅과 다양한 채널로 바뀌고 있는데 따라 약국에만 주력하지 않고 과감한 전략을 구사한데 따른 흥행 돌풍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2018년 한국콜마에 매각돼 자회사가 된 CJ헬스케어는 지난해 국산신약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켑(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시장의 상위권에 입성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4월을 전후로 'HK 이노엔'으로 사명 변경이 예정돼 있어 이와 함께 상장 추진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회사의 실적을 견인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제약 계열사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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