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거시경제금융회의…"과도한 우려 말아야"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김용범 1차관은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및 기관과 함께 '우한 폐렴'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감염증과 관련한 시장불안 확대시 컨틴전시플랜(국가 비상사태에 따른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우한 폐렴(중국 우한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동향 및 대응상황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관부서로는 산업부, 복지부, 문체부, 금융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국내 확진 환자가 증가하는데 따라 사태 종결 시까지 국민안전과 경제적 영향 최소화라는 두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냉철한 상황 인식과 실물경제 분야에서도 기민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중국 춘절(1월 24~30일)을 맞아 대규모 이동 등에 따른 추가 확산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여행업계를 통한 예방 및 대처 안내, 출입국 기록 공유 등 관계부처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방역 및 검역·치료 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측면에서도 충분하고 신속한 지원을 통해 감염증의 예방 및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관계부처 및 기관 담당자들은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대외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같은날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회의 직후 낸 보도 참고자료에서 "설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한 폐렴의 전개 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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