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교역액 증가 전망, 전자상거래 관련 법규 유념해야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KOTRA는 자카르타 무역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올해 교역액은 각종 대내외적 여건의 개선을 통한 증가가 전망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교역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니 중앙통계청(BPS)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인니의 2019년 총 교역 수지 확정치 중 총 수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1675억3000만 달러(197조 800억원)이며, 수입은 약 9.5% 감소한 1707억2000만 달러(200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는 31억9000만 달러(3조 7000억원)를 기록, 2018년의 86억9000만 달러 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보고서는 인니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4월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 정책과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인한 석유·가스 품목의 무역적자 감소, 비석유·가스 품목의 무역 흑자 발생 등으로 무역적자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석유제품 수입 감소와 팜유 소비 등의 목적으로 추진된 바이오 디젤 사용 장려 정책(B20)과 1147개 수입 품목에 대한 선납법인세 상향 조정에 따른 수입 통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2019년 총 수입 감소율도 총 수출 감소율보다 2.5%p 높아진데다 석유·가스 품목 적자 감소 및 비석유·가스 품목의 흑자 발생이 무역적자폭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인니의 교역량 증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인니의 조코위 2기 정부가 1기와 마찬가지로 내수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자상거래법의 기틀이 마련되고, 온라인 교역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은 이러한 정부 정책과 관련 법규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19년 11월 타결된 한·인니 CEPA(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도 향후 발효될 경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기업의 대인니 수출 및 투자진출 촉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KOTRA 관계자는 "올해 인니는 경제 성장과 동시에 투자진출과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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