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마테라퓨틱스·에이비프로바이오 등 사명 및 사업 변경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바이오산업이 각광받고 있는데 따라 주력 업종을 바이오(biotechnology)로 바꾸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백세시대를 맞아 바이오산업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파트너생명공학은 31일 오전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회사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및 신규 대표 선임과 함께 세포치료제 연구 및 개발사업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변경된 사명은 쎌마테라퓨틱스(THELMA Therapeutics Co., Ltd)이며, 윤병학 전 엑세쏘바이오파마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의사출신인 윤 신임 대표는 항암신약물질 리보세라닙으로 유명한 에이치엘비(HLB Group)의 의약품 개발을 총괄했었다. 이후 탈모방지샴푸 사업에 주력하던 피토스를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진 바이오기업 엑세쏘바이오파마로 성공적으로 변화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회사의 주력사업이 의료기기에서 바이오로 전환되면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전까지 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대표는 "회사의 대표로 취임한 만큼 항암제 및 슈퍼항생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치료제 등을 기술도입해 개발단계를 높혀 기술이전 하는 사업 구조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기존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작기계 제조업체 유지인트도 지난해 10월 에이비프로바이오로 상호를 바꾸고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올해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주주총회를 열어 항체신약 개발·제조 및 판매 등 관련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하며 신 성장 동력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현재 미국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과 이중항체 항암신약 개발을 논의 중이다.

듀오락 등의 건강기능식품 기업 쎌바이오텍도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의약품 공장(제4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7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6월말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은 회사의 파이프라인인 대장암 치료제 'CBT-P8'의 임상 진입을 위한 목적으로 지어지고 있다.

이밖에 인콘은 베리언트를 인수한 바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휴럼은 휴메이저리테일을 인수해 바이오사업에 진출했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관련 업허가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7~2019년) 신규로 허가받은 의약품 제조업체는 82곳에 달해, 제약·바이오업체 허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주력업종을 바이오로 변경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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