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정 세컨드맵 대표 "컬러 인사이트, 시장의 새 기회될 것"

이호정 세컨드맵 대표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잘 팔리는 컬러의 세 가지 핵심 요소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감성을 자극하며, 취향을 저격 할 수 있는 컬러다."

컬러전문가인 이호정 세컨드맵 대표가 최근 대한상의 브리프 기고를 통해 "사람의 오감 중 시각은 구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며, 컬러는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확장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컬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 대동소이해져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어진 만큼 컬러를 통해 시장과 고객을 읽고 분석하는 인사이트를 갖게 되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색다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컬러는 브랜드나 제품에 새로움을 부여하고 차별화 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선보인 초록색 맥주병 ‘테라’와 투명색 소주병 ‘진로이즈백’의 연이은 히트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의 프리미엄 인테리어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는 무엇보다 기존 냉장고에 없던 밝고 다채로운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젊은 신혼부부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취향을 저격했다.

2019년 음료 시장을 장악했던 ‘흑당 버블티’는 새하얀 우유에 새까만 흑당 시럽이 쏟아지는 강력한 비주얼로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단번에 소비자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를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의 신조어) 컬러라고 설명했다.

이호정 세컨드맵 대표는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컬러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보다 치밀한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유행색을 분석해 해당 제품에 보다 폭넓게 컬러를 적용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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