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취임식서 '정도·실천' 강조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보증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의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현장을 강화하는 산별, 투쟁하는 노동운동의 기풍으로 사무금융노조의 새로운 10년을 열겠습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보증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의 취임사를 통해 "기본과 근본을 바로세우고 정도를 지키는 가운데 폭과 깊이를 넓혀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를 통해 4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그는 "사무금융노조가 4만 2000명의 조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준 김현정 전임 위원장 및 집행부에 감사드린다"며 운을 뗏다.

특히 노조 운영방침으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가운데 노조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정부가 경기침체의 책임을 금융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직무급제 및 성과연봉제 등 노조를 옭아메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의 악법들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에 따른 피해 사례인 라임사태, DLF·DLS(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 펀드·증권) 등을 야기했으며, 이로인해 수만 명의 금융노동자들이 피해자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4차산업혁명,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핀테크 등 금융노조의 노동권을 흔들고 있는 악재와도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오는 4.15 총선과 관련해선 정부의 악법들을 저지하는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지지하는 후보에게는 낙선 운동을 펼치며 대응해 나갈것이라고 했다.

노조의 경영 참여 주체화를 위한 노동이사제도 적극 지원해 나갈것이라고 했다. 많은 기관 들에서 이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위원장으로써 금융권으로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노조위원장으로써 노조를 옭아메고 있는 사회의 악습에 적극 대처해 임기 마지막 까지 실천하는 위원장으로 남을것"이라며 "오늘 한 많은 결의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이어진 대의원 총회에서 2020년 사업목표로 ▲구조조정, 실적 강요와 과당경쟁 분쇄로 인간다운 삶 실현 ▲생활, 문화, 투쟁의 주체인 조합원 참여 활성화 ▲조직 혁신 ▲금융재벌체재 개혁, 금융 민주화 쟁취 ▲산별중앙교섭 및 노정교섭 등 법·제도 개선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조직화 ▲성평등 조직문화 실현 ▲사무금융노동자 정치적 영향력 확대 등의 사업목표에 따른 세부 계획안들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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