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요 창출 위한 란런 연구 필요한 시점"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는 25일 청두 무역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게으른 자들의 소비 행태와 파생되는 경제효과인 '란런경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게으른 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란런경제가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바쁜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각종 배달 서비스, 즉석식품, 상품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란런들의 소비 행태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즉시 배송 서비스 ▲즉석식품 ▲자택 방문 서비스 ▲란런신기 등을 꼽았다.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2018년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자 수는 4억 600만 명으로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3억 97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2019년 3분기 기준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 점유율은 메이투안 와이마이(53%), 어러머( 43.9%), 기타(3.1%)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사용자는 24세 이하(52.6%)가 대부분이다.

배달음식에서 신유통의 보급과 현지 생활 서비스(생활용품·사무용품·식재료 등)까지 이어지는 즉시배송 서비스도 발달하고 있다.

2020년 중국에서 240억 건의 물량이 즉시 배송 서비스으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시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원하는 물품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식재료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것이다.

즉석식품 시장도 성장 추세라고 했다. 란런경제와 혼밥(一人食) 보편화 현상에 따라 간편훠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전 세계 라면 판매량(1036억 봉지) 중 중국이 402억5000만 봉지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 라면 시장에서 38.85% 점유율 차지했다.

또 란런인들을 위해 누워서 볼 수 있는 핸드폰 거치대, 핸드폰 보며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그릇 등 아이디어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란런'들의 새로운 수요를 이끌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장기적인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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