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부사장 등 3명 하마평, 다음주 '숏리스트' 확정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왼쪽부터>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차기 NH농협은행장 선임을 두고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하마평은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등 3명이 꼽힌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차기 농협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추위를 12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지난 3일 이대훈 전(前) 농협은행장의 사임 직후인 4일 처음 열려, 임추위원이 확정됐었다. 확정된 임추위 멤버는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외에 이준행, 박해석, 이기연, 이진순 사외이사를 비롯, 정재영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날 임추위에선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을 두고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등의 후보 논의와 이후 일정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과 이창호 NH선물 대표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영남권 인사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에게 직접적인 행장 인사권은 없지만,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에 속한 은행은 이 회장의 입김이 작용하게 되는 구조다.

손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스마트금융부장,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 등을 지냈으며, 농협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호남권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번 행장 인선에 영남권 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은 경기도 의정부 출신이다. 자금부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농협생명을 이끌고 있다.

한편 임추위는 다음주 중 3차 회의를 열고 행장 후보 '숏리스트'를 결정한 뒤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후보는 은행의 주주총회일인 24일 주총 안건에 올려져 행장으로 확정된다.

농협 중앙회 관계자는 "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가 두 번째로 열린 만큼 차주 중 한 두차례 추가 임추위를 통해 최종후보가 결정된 이후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행장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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