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 내 GA 영향력 확대, "차별화된 접근 필요"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보험회사의 효과적인 자회사형 GA(보험 법인 대리점)활용방안으로 전속설계사 운영규모 등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보험연구원 김동겸 선임연구원은 '보험회사 자회사형 GA의 성과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보험시장 내 GA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전속 영업조직이 취약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자회사형 GA 설립에 대한 검토가 확산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GA를 신규 설립할 경우 초기 많은 투자비용 소요와 체계적인 영업망 구축 또한 쉽지 않아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
특히 GA가 ▲모회사에 대한 낮은 매출의존도 ▲고능률 전속설계사의 분사전략 ▲다양한 상품 취급 등을 할 경우 양호한 경영성과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9월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 수는 22만 5238명으로, 보험회사 전속설계사 수(18만 3247명)와의 격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일부 보험회사의 경우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GA 채널에서 발생하는 등 GA 채널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
보험회사는 GA와의 제휴를 통해 매출확대를 도모할 수 있으나, 보험유통망에 대한 본사의 통제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중간 단계로 자회사형 GA 설립이 하나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보고서는 그 원인으로 상품제공자(보험회사)와 상품판매자(GA)간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양측 사이에 불신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형 GA로 양호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는 회사들로는 한화생명, 미래에셋 생명, 삼성화재 등 14개사가 꼽혔다. 이들 기업들은 신규설립, M&A(인수합병), 지분참여 등의 형태로 GA를 설립한 상태이며, 시장규모 측면에서 볼 때 지사형이 전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3년간(2016~2018년) GA 유형별 연평균 신계약 건수 증가율은 독립형(14.4%)과 지사형(12.7%)이 유사한 수준이나, 홈쇼핑형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기준 홈쇼핑형(10.9%), 독립형(2.8%), 지사형(1.2%), 자회사형(-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선임연구원은 "자회사형 GA 운영에 대한 검토는 각 사가 보유한 전속설계사 운영규모 등에 따라 홈쇼핑형, 독렵형, 지사형 등의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운영간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