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내달 상폐 여부 심의
피자뷔페·1인용 피자 등 신제품 마케팅 통할까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이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8개월이라는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으나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그동안 피자뷔페와 신메뉴 등에 발빠르게 움직여왔지만 실적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그룹은 "최근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MP그룹은 지난해 기준 영업손실 1억9166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영업손실 45억6048억원 대비 95.80% 증가했지만 흑자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았다. MP그룹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영업손실은 각각 73억원, 89억원, 109억88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MP그룹은 이에 대해 "외식사업 경기침체 및 브랜드 이미지 회복지연으로 매출 지연됐다"며 "판관비 절감 및 외상매출금 회수로 영업이익을 개선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MP그룹은 5년 연속 영업적자라는 타이틀과 정우현 전 대표의 배임·횡령 혐의로 상장폐지 사유가 생겼다. 한국거래소는 5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한 기업을 상장폐지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MP그룹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검사 사유 추가가 우려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16일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동 사항(5년 연속 영업손실)이 확인되는 경우 코스닥시장 상즁규정에 의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스터피자는 매장 매출 독려를 위해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SRP: Store Revitalization Project)'를 전개해왔다. 그 전략 중 하나로 피자뷔페를 실시하며 업계에 유행을 이끌었다. 기존 캐주얼 다이닝 매장이 아닌 1만원 안팎의 금액으로 프리미엄 3~6종과 샐러드바, 핫디쉬, 디저트, 커피까지 즐길 수 있는 뷔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그결과 리뉴얼 한 매장의 매출이 20~30%까지 상승하는 효과도 얻었다.

이밖에 해외 인기 식재료를 피자 토핑에 추가하는 '핫앤뉴' 프로젝트,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춘 1인용 피자 '피자샌드' 등 신제품도 꾸준히 내놨다. 특히 올해 1월에는 피자뷔페 인기 메뉴였던 '미피떡볶이'를 정식 메뉴로 출시해 피자와 떡볶이를 세트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자가 외식보다 배달 문화로 자리잡고, 가성비가 높은 피자브랜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흑자전환은 쉽지 않았다. 결국 MP그룹은 또한번 상장폐지 여부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MP그룹의 상폐여부는 내달 1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통한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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