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주요 은행장 간담회…소상공인 지원은 금융안정 기초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민·관 역할분담을 통해, 긴급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께 효율적인 초저금리(1.5%) 자금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은행권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책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엔 은 위원장을 비롯한 은행연합회장 및 8개 주요 은행장(KB·신한·우리·하나·농협·산은·기은·전북)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도산위험을 막는 것이 실물경제의 회복, 나아가 금융안정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지난 19일 발표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은행 상담창구에서 소상공인들께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정책성이 강한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은 신용도가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초저금리 대출은 중신용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신용등급이 양호한 소상공인은 촘촘한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에서 보다 신속히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갈 계획이다.

최근 수요 급증으로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지역재단의 업무위탁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전(全)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4월 1일부터 혼선 및 지연 등 불편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채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펀드가 적시에 집행될 수 있도록 기존 약정대로 은행권 중심으로 1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기여하고, 펀드규모 확대가 필요한 경우 증액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편,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시 그 효과가 유지되도록 여타 시중은행의 여신 회수를 자제해 나가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상기 조치들이 은행의 자본건전성, 경영평가, 담당직원의 내부성과평가 등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면책조치와 병행해 은행의 자본건전성 제고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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