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롯데쇼핑이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모두 철수하고 오프라인 사업에 주력한다. 국내에서는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사업을 축소하며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이지만, 해외 사업은 정반대로 가는 움직임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재계 2위 살림그룹과 손을 잡고 2017년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 '아이롯데닷컴' 지분을 살림그룹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 당시 롯데쇼핑은 살림그룹과 50%씩 출자해 합작법인 '인도 롯데 막무르'를 설립해 아이롯데닷컴을 운영했다.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종료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1월 베트남 현지 이커머스 사업인 롯데닷브이엔 운영을 종료했다.

롯데쇼핑 측은 "2016년 베트남 이커머스 시스템 사업을 구축하고 온라인 사업에 진출, 오픈마켓 롯데닷브리엔을 시작했지만 수익성이 없어 사업을 중단했다"며 "베트남 법인은 다음 달 중 청산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사업을 운영 중이었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모두 짐을 정리하게 됐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프라인 사업을 구축한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2023년까지 점포 100개 수준으로 확대하며, 연내에 프리미엄 콘셉트의 소매매장도 열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이밖에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에서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도 재편하고 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에 마트 50개, 백화점 1개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는 마트 14개, 백화점 2곳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