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 주총 영향 등 "저가 매수 기회"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종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으로는 휴온스가 꼽혔다.

30일 본지가 3월 넷째주(23~27일) 20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식 증감률(27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휴온스, 메지온, 한미사이언스, 안트로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웅제약, 에이치엘사이언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국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11개 기업의 주식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주 증시가 폭락했던것과는 달리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휴온스는 이 기간 3만3550원에서 4만5300원으로 1만 1750원이 올라 3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한 젠큐릭스와 국내외 공급 판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주가가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매출은 4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갱신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메지온도 한 주만에 주가가 3만1100원 올라 27일 종가 12만8100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이 예정돼 있으며, 외국인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기업이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1만9550원에서 2만4500원으로 4950원이 올랐다. 25.3%나 주식종가가 증가한 것이다. 임종윤 대표가 최근 주주총회에서 최고의 실적을 달성 중인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에 매진해 나갈 것을 밝히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안트로젠도 2만5850원에서 3만2200원으로 주가가 올라, 24.6%상승했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ALLO-ASC-CD'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긴급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2만5050원에서 3만700원으로, 상승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와 관련성은 적지만 NRDO(개발중심)에 특화된 기업 구조로 인한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 모두 장중최고가로 정점을 찍은 이후 모두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빅5 제약사들도 주식이 올랐다. 각각 19.1%, 14.8%, 14.3% 증가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 개발단계 진전 가능성이 높으며, 대웅제약은 이 기간 자사주 처분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동국제약(12.3%, ▲8200), 동아쏘시오홀딩스(10.7%, ▲7500), 일양약품(9.6%, ▲2650), 종근당홀딩스(9.1%, ▲7900), 녹십자(8.2%, ▲9000) 등의 중견 제약사들도 주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제약사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경비 등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고 있는 연구개발기업들을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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