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주총서 재선임, 임상 단계 진전 등 기대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사의 24기 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의 3상 임상 실패를 반전과 상승 기회로 삼을것입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사의 24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이후 "올해 임상 결과 발표 및 신규 임상 단계 진입 이벤트들이 회사의 발전과 가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VM202-DPN은 지난해 9월 일부 환자에서 위약(플라시보·속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됨에 따라 임상 3상이 중단됐었다. 

함께 의결안에 상정된 유승신 사내이사의 재선임과 오재승·차스분트라(Chas Bountra) 사외이사도 신규선임됐다.

이날 주주총회는 전자투표를 포함, 회사가 발행한 주식총수의 31.98%의 의결권 있는 주주들이 참석해 총회가 성립됐지만, 정관변경과 관련한 의결은 정족수 미달(33% 이하)로 논의돼지 못했다.

김 대표는 올해 VM202-DPN의 후속 임상 3상이 예정돼 있으며, 별개로 VM202의 재생의약으로서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했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VM202-ALS)와 자회사 제노피스(Genopis)의 코로나19 바이러스 DNA백신 개발 가능성 등의 이벤트도 언급했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일명 루게릭병으로 불리며, 현재까지 생존기간 연장과 관련한 치료제만 시장에 출시된 상황.

또 회사가 CMO(의약품 위탁생산)사업에 진출한 상태인 만큼 제노피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CMO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에 시너지가 기대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내년 임상 완료를 목표로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HI-PAD(파행·절뚝거림)의 임상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55세 이상 파행환자를 50%이상 모집한데다 NIH(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사의 이날 종가는 전날 보다 2.84%(▲1900)오른 6만8700원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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