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예비인가 신청 앞둬, 토스 '미니보험서비스'로 차별화

이승건·류영준 대표<사진제공:각사>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보험 및 증권업 진출을 앞둔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1일부터 3개월간 보험업 경력자들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낸 상태다. 보험사업실 사업 기획 담당자 영입을 위한 취지로 회사의 보험 사업 전략 수립 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합작해 기존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채널로 보험업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현재 보험 태스크포스(TF)팀을 결성해 다양한 상품과 채널에 대한 세부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충원될 인력은 카카오보험 본인가 전까지 카카오페이에서 근무하며 현재 카카오페이 보험 태스크포스(TF)에 속한 전략·IT 등 담당자 10여명과 함께 상품개발과 판매, 계약관리, 컴플라이언스, 경영지원 등 디지털 보험사 경영에 필수적인 IT시스템 구축과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부터 경영권을 보유하고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로 디지털 보험 컨소시엄(공통의 목적을 위한 임시 사업조직)도 추진해오고 있다.

카카오보험(가칭) 인가 절차는 3~4개월 소요되는 예비인가 신청 이후 6개월 내 자본금 출자 등이 완료되면 승인된다. 향후 본허가 신청(심사기간 2~3개월 소요)과 본허가 승인 등의 순서를 거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예비인가에 대한 기대가 코로나 19로 인한 보험업계의 불황으로 인해 늦춰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보험업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운영중인 만큼 신중한 검토단계를 거쳐 예비인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편 송금 서비스 업체 토스는 지난해 1월부터 핀테크를 활용해 기존보험상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실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주요 위험 위주로 보장하는 미니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손해보험(삼성화재·에이스손해보험) 및 생명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 생명보험)과 제휴돼 스키보험, 해외여행보험, 미세먼지보험, 운전자보험등 17개 미니 보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비대면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모바일을 통한 상품탐색이 가능하며, 가입이 용이하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양사는 증권업 진출도 앞두고 있다.

토스는 지난 3월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로부터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이은 행보다.

토스증권(가칭)은 6개월 내 인력 및 물적 설비 확충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 등을 통해 본인가를 획득하고, 올 하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식중개서비스와 고객 친화적인 투자정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증권사에서 볼 수 없었던 투자 경험을 제공 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이란 이름으로 증권업에 진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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