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vs LG 'OLED TV'
美·獨 서 각각 시력 보호 제품으로 인증받아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초·중·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TV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장기간 TV 시청에 눈 피로감이 쌓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시력 보호에 중점을 둬, TV 시장의 양강구조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온라인 수업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TV시장 수요에 맞춰 '시력 보호' 인증을 받은 자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온라인 수업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TV시장 수요에 맞춰 '시력 보호' 인증을 받은 자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LG전자는 온라인 개학 움직임에 따라, 다음달까지 전국 베스트샵 매장에서 '온라인 수업 올레드로 크게 보자' 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는 행사를 통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장점을 적극 알리며 대형TV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올레드TV는 △청색광을 줄여 장시간 시청해도 눈이 편안함 △강의를 검색하고 선택할 수 있는 AI 리모컨 △목소리를 인식해 또렷하게 들려주는 AI 사운드 프로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올레드 AI ThinQ는 지난해 미국 안전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청색광 저감 디스플레이(Low Blue Light Display)'로 검증받았다. 이에 OLED 화면 청색광 방출량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nical Commission)‘가 정한 무해성 기준의 절반 수준을 갖추고 있다.

또 OLED 화면은 지난해 독일 시험인증기관 'TUV라인란드(Rheinland)‘에서도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Eye Comfort Display)'로 인증받은 바 있다.

이에 맞서기라도 하듯 삼성전자도 27일 '시력 보호' 기능이 인증된 QLED TV를 홍보했다. 대상 모델은 올 초에 출시한 QLED 8K(Q900T)와 QLED 4K(Q90T)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QLED TV 역시 미국 안전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광생물학적 안전성(No Photobiological LED Hazard)' 검증을 받았다. 이어 독일 인증기관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hechniker)로부터 '눈에 대한 안전(Safety for Eyes)' 인증을 받았다.

OLED vs QLED 제품의 차이

두 회사 제품 기술의 차이는 무엇일까. LG전자 HE홍보팀 관계자는 “OLED TV는 소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에 전류를 통하게 해 화면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OLED TV는 LCD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되지만, 백라이트 빛을 퀀텀닷(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 필름에 통과시켜서 색의 순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QLED TV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면상에서 블랙을 OLED가 LCD보다 훨씬 우수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예로 들어 밤 하늘의 별을 TV에서 나타낼 때 LCD TV보다 OLED TV가 선명하게 표현해낼 수 있다"며 "이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OLED TV만의 강점을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QLED TV는 블루라이트 뿐만 아니라 적외선·자외선 등 시력약화나 병변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빛의 노출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블루라이트나 적외선·자외선에 눈이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시력약화와 황반 변성, 백내장 등의 다양한 안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프리미엄 TV시장을 선도하는 두 회사의 마케팅 전략은 고화질·다기능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까지 고려하여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얻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손대기 상무는 "LG 올레드 ThinQ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최용훈 부사장은 "삼성 QLED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갖췄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시력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까지 배려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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