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좋은데이 생강' 출시…틈새시장 겨냥 집중
2019 매출 1518억원 그쳐, 영업익 2년째 '손실'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이 '좋은데이'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2020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올해 신제품을 통해 다시 한번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왼쪽부터 무학 '좋은데이 생강', '청춘소주 무학'(사진-무학 제공)
왼쪽부터 무학 '좋은데이 생강', '청춘소주 무학'(사진-무학 제공)

이색 소주로 소비자 공약…'좋은데이 생강' 출시 

무학은 지난 1일 소주 '좋은데이 생강'을 내놓았다. 좋은데이 생강은 360㎖에 알코올 도수 12.5%, 출고가는 1200원이다.

좋은데이 생강은 국내 생강 2%가량이 첨가됐다. 알싸한 맛이 입속을 개운하게 만들면서 은은하게 생강향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무학은 소비자들의 니즈가 더욱 세분화 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틈새시장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 때에, 면역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무학은 올해 신제품 출시로 소주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무학은 '좋은데이'와 '청춘소주 무학' 등 대표상품을 갖고 있다. 좋은데이는 2015년 천연 과일과즙을 첨가한 소주베이스 제품으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유자, 석류, 블루베리, 자몽 등)'를 내놓으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역상품에만 머물렀던 좋은데이가 전국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 계기였다.

또한 지난해에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출시한 뉴트로 콘셉트 제품 '청춘소주 무학'을 출시했으며, 올해에는 해당 상품을 리뉴얼 해 뉴트로 콘셉트 소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무학 관계자는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뉴트로 소주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괄호 표시는 손실액.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9 성적표 받은 무학, 영업손실 폭 커져

한편 무학은 해를 거듭할수록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무학은 매출 1518억369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1775억4187만원 대비 26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2018년 90억6648만원 손실로 전환되며,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123억원에 달하며 손실폭은 더욱 커졌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 191억2246만원 손실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44억5211만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이에 무학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제품이 지방에서도 골고루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며 "신제품을 통해 다시 시장점유율 상승을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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