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감소 따른 순익 예상, 금융지주 보험사도 선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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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손해보험업계의 1분기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대면 활동 및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감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13일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14일 메리츠화재, 현대해상이 15일에는 삼성생명과 DB손해보험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손해보험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대면 활동 및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감소로 인해 순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실적 발표를 한 금융지주사의 손해보험사들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4월 KB손해보험은 1분기 당기순이익 77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753억원) 대비 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NH농협금융 계열사 NH농협손해보험도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69억원(345%) 증가한 수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절판효과로 인해 오히려 신계약 판매량이 작년보다 나아진 상황"이라며 "경제상황이 어려워 해약율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신계약이 늘어나 업계의 우려가 상쇄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손해보험사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이 후 자동차보험을 이용한 불필요한 진료행위나 장기 입원 등이 일부 차단되면서 자동차 손해율 악화의 주범이었던 비정상적인 건당 손해액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은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성 의료비 청구 감소로 손해율이 하락할 것이며, 이 효과가 자동차보험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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