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동향, 과천시 '-1.24%' 14주 연속 하락세 지속
국토부, 청약1순위 자격조건 변경으로 대기수요 이탈

<RE木집중>은 'Real Estate(부동산)'과 '목요일'을 합친 용어로, 매주 목요일 부동산 시황과 트렌드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코너를 통해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하는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매주 매매와 전세가격의 동향을 이해 쉽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5월 1주 주택가격동향은 지난 주와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이 지난 주 대비 0.10% 올랐고, 전세가격 역시 0.06%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매주 거듭할수록 하락 폭이 커지는 지역이 눈에 띕니다.

경기 과천시는 5월 1주 주택가격동향에서 지난 주 대비 1.24% 큰 폭으로 떨어지며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감정원에서는 '규제강화 및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인한 지속효과'로 하락 원인을 꼽았습니다.

2020년 경기지역 대비 과천시 전세가격동향 변화 추이 (자료제공-한국감정원)
2020년 경기지역 대비 과천시 전세가격동향 변화 추이 (자료-한국감정원, 사진-연합뉴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발표 후 전세가격 하락

과천시의 전세가격 하락세는 타 지역에 비해 하락 폭이 상당히 두드러집니다. 이유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에서 발표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투기수요를 근절하고자 해당 지역의 거주 기간이 최소 2년 이상인 경우만 우선공급 대상이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1년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던 규칙에서 1년이 더 늘어난 겁니다. 1년을 기다리며 새로운 청약1순위를 노리던 일부 투기수요가 2년 기준을 맞춰야 하니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부족한 대기자들은 자리를 접고 나가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때문에 1년 단기 전세로 임시 거처를 마련해 기다리던 사람들의 처분 매물이 반대급부로 보입니다.

사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과천시는 2·20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로 3월 중에도 하락 폭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청약제한까지 발목을 잡아 하락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매매가격은 큰 변화가 없지만 전세의 경우는 상당히 민감하게 정부의 대책에 반응하는 양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투기과열지역 주택의 당첨 이력이 있는 경우 향후 10년간(조정대상지역은 7년) 재당첨에 제한을 둬 공급질서의 교란이 확실히 통제되는 주택가격동향이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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