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계·마스크·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극복에 기여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이노비즈(기술 혁신형 중소기업)협회는 코로나19로 체온계,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생산하는 메디컬 분야의 회원사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술 강소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4.15 총선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투표소 입구에선 비접촉식 체온계를 통해 발열 체크가 진행됐었다.

협회에 따르면 특히 사람에게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아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 '휴비딕'이 주목 받았다.

휴비딕은 2009년 출시된 비접촉식 체온계로,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기업 이념 아래, 체온계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병원, 학교 등 다중 이용시설에 최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국내 수요에 최대한 대응함으로써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 오상헬스케어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FDA(미국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 우수 기술을 인정 받은 것은 물론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 및 판매의 길을 열었다.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따라 진단키트가 필요함을 긴급하게 요청했고, 국내 업체들은 FDA의 승인에 앞서 의료기관, 대학 연구소 등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허용 받아 수출을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많은 나라들이 우수한 성능을 지닌 한국산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하고 있으며, 미국 외에도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과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으면서 기술 기반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정부가 마스크를 공급하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시행됐다.

이 가운데 마스크 필터의 품질을 좌우하는 원료 블렌딩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마스크 전 과정을 컨트롤 하는 유니맥스가 주목받고 있다.

유니맥스는 마스크 제작의 필수 원단인 필터용 부직포(MB, Melt Blown)가 높은 입자 차단 효과와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 저차압'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3M을 비롯해 전 세계에 통틀어 소수 기업만 확보한 기술로, 우수 기술임을 의미하는 'P100 클래스'에 유니맥스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노비즈기업은 일반 중소제조업 대비 2.5배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업 내 부설연구소 비중은 85%에 이를만큼 기술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이노비즈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에 앞장서며,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노비즈기업이 더욱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