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버려진 페트병으로 '피케 티셔츠' 선봬
'지속가능한 브랜드' 위해 해마다 리사이클 상품 출시

"빈폴의 디자인은 착한 소재와 방식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빈폴이 버려지는 폐페트병을 리사이클 해 '비 싸이클(B-Cycle) 피케 티셔츠'를 내놓았다. 그동안 지속가능 브랜드를 목표로 세웠던 빈폴이 올해에는 '비 싸이클'이라고 공식 발표하며, 친환경적인 접근을 구체화하고 있다. 

빈폴이 버려진 페트병을 재가공한 '페트 피케' 티셔츠를 출시했다.
빈폴이 버려진 페트병을 재가공한 '페트 피케' 티셔츠를 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빈폴은 지난 3월부터 '비 싸이클(B-Cycle) 피케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빈폴의 지속가능 브랜드 일환 중 하나로, 깨끗한 페트병 중 재생 가공해 폴리 소재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리사이클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 것이다. 하지만 아이스코튼 원사로 만들어져 냉감효과는 우수해 여름철에 남성 고객들이 입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강한 내구성으로 구김이 적어 오래 입어도 재질이 손상되는 정도가 적다. 빈폴 매장 한 직원은 "기본 면 티셔츠보다 비 싸이클 제품이 구김이 적어 남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물산)
(사진-삼성물산)

디자인도 다양하다. 비 싸이클 피케 티셔츠는 목과 소매에 컬러 티핑을 해 포인트를 줘, 단독으로 입거나 안에 화이트 티셔츠와 매칭할 수 있도록 했다. 피케 티셔츠 뿐만 아니라 라운드넥과 헨리넥 등 다양한 디자인도 내놓았다.

매장 직원은 "고객들에게 별도로 비 싸이클 제품이라고 설명하진 않지만 고객들이 직접 원단을 만져보고 착용했을 때 만족도가 높다"며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은 없다"고 전했다.

가격은 빈폴의 타 티셔츠 상품과 동일하다. 기본 9만9000원에서 12만원 선이다.

한편 빈폴은 지난해 론칭 30주년을 맞아 해마다 폐페트병과 어망 등 혼방 재생 소재를 사용한 점퍼와 베스트 등을 출시해왔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은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초일류 브랜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친환경 중심의 사고와 프로세스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빈폴은 향후에도 친환경을 고려한 상품은 물론 생산, 프로세스, 유통, 패키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진일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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