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5월 중순 스타벅스 코리아 세무조사 돌입
해외 본사와 원두·인테리어 거래 중 가격 부풀리기 집중 조사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그 배경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스타벅스 코리아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개별 기업 조사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조사를 맡은 국세청의 부서가 국제거래조사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스타벅스 한국 법인이 미국 본사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원두와 인테리어 자재 등을 거래하면서 가격을 부풀린 점을 중점적으로 조사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의 현지 법인은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용역 및 물품 거래 비용 등을 과도하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세율이 낮은 역외로 소득을 유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16년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현재 1400개에 달하는 국내 매장에서 지난해 기준 1조8696억원 매출과 13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스타벅스 미국 본사와 국내 이마트가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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