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규 연구원 "개인별 과업지시 및 평가 보상 명확해야"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업무환경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라 기업의 인사관리도 성과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8일 KDB미래전략연구소 송상규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업무환경의 확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이후 업무 연속성 확보를 위한 직원 간 분리 근무를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 차원에서 비대면 업무환경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생산과 업무의 연속성 확보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으며, 비대면 업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외 기업들은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단순 방역 차원이 아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비대면 업무환경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업무 공간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으며, 상당수의 기업들이 재택근무 등 근로장소 유연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

SK이노베이션은 첫 1주간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이후 3주간은 장소에 상관없이 근무할 수 있는 '1+3테스트'를 시행 중에 있으며, 테스트 결과를 SK그룹 근무혁신 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NHN은 임직원 대상 재택근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매수 수요일 회사 밖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수요 오피스'제도를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경우, 지난 5월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상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으며, 롯데쇼핑은 6월부터 본사 직원 320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송상규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비대면 업무환경 정착을 위해선 VDI(데스크톱 가상화) 등 '물리적 기반' 구축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사관리가 '근태'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대면 환경에선 개인별 과업지시와 이에 기반한 평가와 보상이 명확할 때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 없이 기업의 업무 생산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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