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의약품 사업부문 양수, 긍정적 측면 많아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셀트리온 2공장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복제약)에서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 하게 됐다."

12일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연구원이 업종 보고서에서 11일 셀트리온이 일본 1위 제약사인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약품 사업부문을 3324억원에 양수했다고 밝힌데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이에 따라 한국과 호주,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에서 18품목(ETC12·OTC6)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이전 받았다. 이 중에는 당뇨치료제 네시아와 액토스, 이달비(고혈압치료제), 화이투벤(종합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 유명 약물들이 포함돼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의약품 사업부문 양수에 따라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케미칼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사로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미국과 유럽에 강점이 있었지만 이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으며,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영업망 확보로 신제품 출시가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제약의 cGMP(선진우수품질제조관리기준)급 생산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시액토스(TZD계열)와 네시아(DPP-4계열)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진 시장과 중국 판권이 빠진데다 대부분 제품의 글로벌 매출액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 1분기 셀트리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이 약 6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는 부담되지 않은 적절한 투자"라며 "해당 국가에선 제약시장의 높은 성장률로 양수 폼목의 매출액이 성장해온 만큼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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