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는 매도세로 차이…오스코텍 상승률 톱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 한 주간 기관 투자자의 최다 순매수 기업으로 차바이오텍이 꼽혔다. 오스코텍은 이 기간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15일 본지가 6월 둘째주(8~12일) 20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관투자자 순매수량(12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차바이오텍(120만8000주), SK바이오랜드(30만주), 오스코텍(28만8000주), 앱클론(15만5000주), 셀트리온헬스케어(14만1000주), 에이비엘바이오(12만9000주), 티움바이오(11만주), 오스템임플란트(10만7000주), 케어젠(9만5000주), 씨젠(5만7000주) 등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기관투자자 순매수량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차바이오텍으로 12일 종가도 8일 대비 1.49%(350포인트) 올랐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 제약사 플루리스템으로부터 IC(간헐성파행증) 및 CLI(중증하지허혈)를 적응증으로 하는 태반 유래 간엽유사줄기세포 치료제(PLX-PAD)의 국내 개발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PLX-PAD의 개발 단계는 임상3상이다. 글로벌 임상 2상은 지난해 종료된 상태로 국내 5호 줄기세포 치료제로써의 기대감이 큰 상황. 지난 3월엔 소속부가 중견기업부로 변경돼 재무 구조의 건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이 회사의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12일 종가 3만 5950원을 기록한 SK바이오랜드도 외국인투자자의 인기가 높았다. 최근 신세계에서 인수를 추진했지만, 인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는 하락 했지만 강스템바이오텍, 메디포스트 등과의 치료제 개발 이슈로 모멘텀은 확보된 상황이다.

외국인들이 28만 8000주를 순매수한 오스코텍은 지난 한주간 37.8%의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제 '세비도플레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위한 환자 148명의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앱클론의 경우, 12일 종가 7만 1800원을 기록, 8일 대비 주가가 20.7%(1만2300포인트) 올랐다. 최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진입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삼총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에 속하는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형님격인 셀트리온이 지난 11일 다케다제약의 의약품사업부를 인수해 종합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혀 매수 경쟁이 붙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기간 32.96%주가가 올랐다. 이 회사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이중항체(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 항암제(ABL001)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ABL001은 말기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30%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치료 후 종양의 크기가 작아짐)효과가 확인됐다. 최근 이상훈 대표가 자사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10만 7000주를 매수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랜만에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달 초 회사가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힌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엔지켐생명과학(55.1%), 에스티팜(23.7%), 올릭스(14.1%), 바디텍메드(13.35%),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도 외국인 순매수 기업가운데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대흉터 치료제(OLX101),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 탈모치료제(OLX104) 등을 개발하고 있는 올릭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임상 지연이 예상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모멘텀으로 인해 오히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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